일상 글은 아니지만 푸념.세상에서 물리치료사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나름 자부심 있고 열심을 다하는 직업이 이렇게 한 사람의 도덕적 몰상식을 보여준 사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공공연하게 아무도 알지 못하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지난 8년을 다시 생각해 보면 이런 일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는 것은 알고도 눈을 돌렸던 나였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여하튼 답답하고 수치스럽고 속상하다.그리고 용기 있게 이러한 치부를 사회에 말할 수 있었던 치료사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네이버카페-물작메
왼손의 움직임은 가히 기가 차다. 그리고 실습 조교에 대한 배려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모든 터치가 너무 불편하다. 만약에 저런 치료가 여성분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한다면 굳이 나는 저런 치료를 해야 할까 싶다. 볼수록 화가 난다.#물리치료사 #성추행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돈을 보고 온 직업은 맞지만, 발전 없는 우리 집단은 멍청하고 이기적이다.
#물리치료사협회 #물리치료사 #연봉
글에서만 봐도 분노가 느껴지는 글이고, 나와 같은 연차인 선생님이 적은 적나라한 지금 물리치료사의 처우에 너무나도 동감한다. 나도 2400 받으면서 3년을 일했고, 5년 차에 3000 받으면서 그렇게 아득바득 일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분하다. 하지만, 저만큼 받는 이유는 당연하다. 왜? 아무것도 모르니까.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으니까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자유경쟁시대라고 알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신입 월급을 방사선사랑 비슷하게 4천만 원을 주면서 써야 할 이유가 있을지, 우리가 방과랑 다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우리가 방과만큼 병원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을지. 왜 우리는 다른 의료 기사들을 제외하고 방사선사랑 우리를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는지 궁금하다.방과에서는 방과 업무뿐 아니라 원무 과일도 병행해서 하는 일이 많다. 본인일 뿐 아니라 병원의 행정업무라던가 여러 잡무를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병원 입장에서는 굳이 물리치료사에게 돈을 더 줘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을 다른 누군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이면 이런 처우는 받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의료전문 채용사이트인 메디잡에서 물리치료사 보조라는 글만 써보자 우리 위치를 알 수 있다. 한 번 보자.#메디잡
이런 처우를 논하기 전에 기초적인 생각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파트너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래봐야 신졸들이 나와야 열전기 붙여주고, 심지어 한의원이나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공공연하게 우리의 업무를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렵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정말 어렵지 않다. 누구나 우리 일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말이 보조이지 혼자 다 하신다. 보조 선생님이. 그래서,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뭘까?
돈을 더 받고 싶으면 공부를 하자. 내가 본인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할 의미를 증명하자.
물리치료사로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정말 많다. 병-의원뿐만 아니라 재활 트레이너로써 선수-구단에서 일할 수도 있고, 오히려 보험사 쪽에 근무하면서 우리의 치료적인 부분을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도수치료사로 일하면서 급/만성 통증케어를 하면서 통증케어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하기 나름이다. 자 생각해 보자. 이런 일들을 나 말고 아무나 와서 대신할 수 있는지.
우리 물리치료사들은 본인들이 할 줄 아는 것은 단순한 일들이면서 본인들의 권위와 존중만을 강요하며 산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 보자. 우리 월급 안 올라가는 게 그저 우리의 입지가 딱 그 정도로 만족하며 사는 게 아닌지 잘 생각해 보자. 제발 협회 탓 좀 그만하고 본인들의 가치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본인 스스로 생각하자. 그저 의사가 시키는 오더와 지시를 따르는 의료 기사가 아니라, 자신이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