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엄마표 글쓰기를(?!) 하게 되었다.책 읽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동화’도 쓰는 아이인데읽고 쓰는 행위를 학원 수업이랑 연결시키면 역효과 날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두기에는 미숙한 부분이 많으니 슬슬 연습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주2회, 요일까지 정해두고 엄마와 글쓰기 연습을 하기로 했다.”엄마 글 잘써?”컥, 졸지에 강사 자질 검증부터 받았다.독서지도사 민간 자격증이라도 따야했나ㅋㅋ자격증은 없으나 회사에서 주마다 주간보고, 월마다 월례보고, 출장 다녀오면 출장보고, 때때마다 기안문, 협조전 … 각종 글을 십 수년간 써왔음을 근거로 강사 자격을 부여받고 엄마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물론 약은 약사가 조제하고 요리는 요리사가 해야 하듯이, 배움도 전문가 선생님에게 배워야 훨씬 잘 배울 것이다. 하지만 그건 좀 더 커서 확실히 더 수준있는 글을 쓸 때… 지금은 일단 ‘쓰기 행위’를 시작해보는 단계니, 글쓰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 딸 전문가인 내가 나서보았다.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밑천이 바닥나서…^^;열심히 검색질을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그러다가 알게된 책 :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저자김성효출판해냄출판사발매2019.08.08.
이 책은 ‘왜 읽어야 할까’에서 시작해 ‘어떻게 쓸까’로 맺은 책입니다.
책 맺는말에 저자가 정의한 책 소개가 딱! 알맞다.저자는 학교 선생님으로서, 장학사로서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성효샘읽고 쓰기의 중요성과 함께,경험치 꾹꾹 눌러담은 아이들의 글쓰기 지도 꿀팁들이 많아 유용하다. 글쓰기에 도움될 역량을 키워줄 게임, 문장 늘리기 연습법, 연꽃기법 등… 당분간은 이 책을 뒤적여가며 딸램과의 글쓰기 수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딸램과 하고 하고있는 #엄마표글쓰기수업은,아직까지는 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일단 아이의 집중력과 의지 수준에 딱! 맞춰강습 한 번에 딱 하나씩만, 1분 설명으로 알려주니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는다. 강습1. 주제 정해서 쓰기: 홈런볼로 시작해서 빼빼로와 새우깡으로 끝나면 안되는거야. 주제가 홈런볼이면 맛과 모양, 추억 등등 끝까지 홈런볼 얘기만 하는거야.강습2. 문장 나누기: ~하고, ~했는데는 한 문장에 한 번만 쓰기가 규칙이야.1분 강의 후 아이가 글을 쓰고 나면 빨간펜 선생님으로 빙의하여 첨삭해준다. 좋은 문장 밑줄 쳐주고 폭풍 칭찬 해주면 다음 수업(?)도 거부하지 않는다. 가끔은 나도 옆에서 같은 주제로 같이 쓴다. 그리고 겸허히 초딩의 첨삭을 받아들인다. 강습유지를 위한 유인책이다.마침 활용하기 좋은 유튜브도 있어 덕을 보고 있다.아이들 용 글쓰기 책도 여럿 발간한 초등샘 출신 유튜버가 영상으로 글쓰기 미션을 주며 아이들의 글쓰기를 장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영상에서 내주는 미션 참고하여 글 쓰고 댓글을 달면 하트나 댓글을 달아주는데, 그게 뭐라고, 난생 처음 유튜버와 소통하는 맛에 아이는 몹시 기쁘게 글을 쓰고 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kTdIsq5BIZFIbZnefNAPm8w6brP_X_v
매생이클럽_초등글쓰기youtube.com
어린이를 위한 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 자유글쓰기 저자이은경출판상상아카데미발매2021.04.05. 아이가 즐겁게 참여하고, 도움받을 책과 영상도 찾았는데, 딱 한가지 이 엄마표 수업의 어려움이 있다. 바로 그 날 그 날 업무강도에 따른 나의 퇴근 후 컨디션이다. 1분 강의는 사실 아이 집중력 때문이 아니라 내 피로감 때문에 1분일 수도… ㅋㅋㅋ